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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대 공업도시 슬랑고르. 이곳에 40년 역사의 라텍스 매트리스 공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루에 약 300개 정도, 약 12톤의 매트리스를 생산합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이 주산지인 라텍스는 1990년대 후반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전 8시, 작업장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전부 30개에 달하는 틀에 파이프를 연결해 라텍스가 흘러가는 길을 만드는데 이 일만 30분 넘게 걸립니다. 



드디어 하얀 라텍스가 틀로 쏟아집니다. 이 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60%의 수분과 35%의 고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르나딥(경력 8년): 매트리스 하나에 약 65kg의 라텍스가 들어가요. 라텍스를 수백 개의 핀이 달린 틀에 넣고 뜨거운 찜증기에 쪄내면 수액이ㅡ 수분이 날아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부드럽고 탄력있는 라텍스 매트리스가 완성됩니다.



공장에 있는 틀은 모두 30개. 하나하나 틀을 걸어잠그고 이중덮개까지 덮어서 철벽보호막을 칩니다. 빵을 굽는 것과 마찬가지로 라텍스 역시 시간과 온도가 생명입니다.



메르나딥(경력 8년): 온도를 35도씨부터 천천히 올려서 97도씨 이상에서 쪄요. 97도씨 이하에서는 라텍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요.


고온다습한 기후에 내부 온도는 평균 35도, 하지만 라텍스를 쪄낼 때면 체감 온도는 끝없이 치솟습니다. 마치 한증막에 들어앉은듯 온몸의 땀구멍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40분이 지나자 드디어 틀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업이 사람의 힘이 거의 들어가야 하는 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덮개를 열어내고 틀이 열리기 시작하면 가장 힘든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뽀얀 라텍스 매트리스. 마치 갓 쪄낸 떡처럼 윤기가 흐릅니다. 틀에 달라붙은 매트리스를 일일이 손으로 떼내는 일은 가장 고된 작업입니다. 여섯 명이 달라붙어 작업을 해도 100도에서 막 나온 매트리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마치 팔팔 끓는 냄비를 만진 듯 손이 아려옵니다. 이럴 때는 손바닥을 마주쳐 아픔을 달랩니다.



뜨거운 것도 고역이지만 무거워서 축축 처지는 매트리스를 혼자서는 결코 들 수 없습니다. 매트리스 무게가 약 60~70kg이기 때문에 4~5명이 같이 들어야 합니다.



다음 작업을 위해 틀에서 떼어낸 매트리스를 지게차에 실어 옮깁니다. 다음은 롤러라고 부르는 세척기에 매트리스를 넣어서 속까지 씻어내는 작업입니다. 마치 대형빨래를 물에 헹구면서 쥐어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세척작업이 끝난 매트리스들이 돌돌 말린 채 일렬로 놓여 있습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힘든 작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탁이 끝난 매트리스를 탈수기까지 옮기는 일입니다.



세척을 끝낸 매트리스는 대형 탈수기에서 탈수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다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원적외선 건조기를 사용해 건조하면 거대한 매트리스 깊숙한 속까지 뽀송하게 말릴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BS 다큐 오늘: 라텍스의 본고장 말레이시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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