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목조주택이나 수상가옥, 혹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집이 이상적인 미래의 집일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건축에도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독일 그중에서도 함부르크는 건축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빌헬름스부르크 지구는 미래의 집을 실험하는 거대한 실험실이 됐죠. “이곳은 미래의 도시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IBA 함부르크 책임자 올리 헬베그 빌헬름스부르크 지구에서는 건축가와 건설자재업체 등으로 구성된 70개의 다국적 팀이 21세기에 걸맞는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국제건축박람회, IBA가 이끄는 전문가..
우리는 집만 보고 살 곳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지금 세계에서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공동체 모델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주변 환경을 존중하면서 사회적인 유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죠. 캐나다 뱅쿠버 외곽, 숲과 강으로 둘러싸인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집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범학교 이곳은 바로 자연 한가운데 자리잡은 도시 유니버시티(UniverCity)입니다. “저희는 지금 강 유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짓든 강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이나 강의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저희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는 환경은 물론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성까지 ..
사실 콜럼버스보다 500년 전인 10세기 경에 이미 신대륙을 발견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이킹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근거지로 했던 바이킹은 고향인 노르웨이를 떠나 아이슬란드에 정착한 이후 그린란드를 거쳐 북대서양을 지나 오늘날 캐나다의 래브라도 해안에 도착한 후 뉴펀들랜드 섬을 발견했습니다. 실제 이들의 야영지 흔적이 지금도 뉴펀들랜드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더 내려가서 오늘날 미국의 메인 주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바이킹은 일찍이 먼 바다로 나가 생선을 잡았는데 그중 가장 놀라운 일은 대규모의 대구 떼를 발견한 일이었습니다. 이 대구 떼를 따라 북미로 몇 차례나 항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노르웨이에서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거쳐 캐나다의 해안까지 바이킹의 이동 경로와 북대서..
자연의 리듬을 따라 사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대안으로서 꽤나 매력적인 제안입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건축가들이 그들의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며 보다 환경을 존중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주거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알자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 코스빌레(CossWiller)에는 완전히 상식을 탈피한 독특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헬리오 돔(Heliodome)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건축물은 거대한 팽이와 해시계의 중간 모양을 하고 있으며 태양에너지로 자가발전을 하죠. 이곳을 만든 에릭 바세는 가구 디자이너로 20년 넘게 이 프로젝트를 계획해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3D시대를 살고 있어요. 그렇다면 태양의 궤도를 형상화 하는 것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죠. 우리는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걸..
최근 들어 전 세계 만연한 도시화에 앞서 도심을 최대한 푸르게 만드는 것이 수많은 대도시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보다 환경을 존중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은 사라지고 자연이 우위에 서야 하죠.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25 베르데(25 VERDE)는 5년에 걸쳐 건설됐습니다. 총 63가구로 이루어진 이 아파트는 자연 속으로 완전히 녹아들어 있죠. 도시 한가운데 식물의 천국을 만들겠는다는 말도 안 되는 꿈을 실현시킨 주인공은 건축가 루치아노 피아입니다. “중요한 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유대를 재발견하는 거예요. 도시인들은 인공적인 공간에서 사는 것을 강요받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자연 속에 있을 때 훨씬..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 끝자락에 한 19세기 전통 목장 주택이 완전히 현대화되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습으로 외관이 탈바꿈했습니다. “땅에 흔적을 남기거나 스스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과시를 하는 그런 속물적인 건축이 아니에요. 오히려 물러서고 자제하는 그런 건축입니다.” - 건축가 장마누엘 퓌그(Jean-Manuel Puig)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건물이에요. 주변 100킬로미터를 다 돌아봐도 이런 모습의 건물은 없죠. 물론 건축계에 어떤 업적을 남기려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처음엔 그저 밝고 안락하고 조용한 집을 지을 생각이었습니다.” - 주택 소유주 피에르 뫼니에르 503제곱미터의 흙을 파고 강철과 유리로 지은 이 80제곱미터의 건물은 주변 자연에 자리를 양보하고 언덕 아래 숨어..
인도 남쪽 물방울처럼 생긴 섬 스리랑카엔 2000만 명이 살며 대부분 시골에서 생활합니다. 수도 콜롬보에서 차로 7시간 골짜기 사이의 도로로 한참 가면 대형 차 농장들이 보입니다. 넓은 차밭들이 풍경에 리듬감을 주죠. 도시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 아시아의 마지막 원시림 중 하나인 스리랑카 고원에 레인포레스트 에코로지가 있습니다. 환경보호가 시급한 목표가 아닌 이 나라에서 컨테이너 16개로 만든 관광호텔은 친환경, 교육, 지역경제를 한데 묶는 어려운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밀림 한복판에 있는 이 호텔은 그 독창성과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친환경 건물에만 부여되는 리드 플래티넘 인증(LEED Platinum Certified)을 받았습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크리샨 세나..
최근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채용해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은 물론 주, 심지어 지방자치단체까지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겨우 14%만이 재생 에너지인 프랑스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하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우리가 손만 뻗으면 에너지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3개의 마을이 속해있는 투아르(Thouars) 도시 공동체는 푸아트 샤랑트 지역에 위치한 베세부르주에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자신들의 이상에 생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동체 정신과 경제, 그리고 농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입니다. 베르나르 페노는 공동체 내에 속..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자연 한가운데 집을 짓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적이면서도 쾌적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로는 낡은 건축법규가 방해가 될 때도 있고 기술개발에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암스테르담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후이젠(Huizen), 사나 오멘(Sanne Oomen)과 루카스 몰(Lucas Mol)은 3년 전부터 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완전히 하나된 삶을 누리고 있죠. 하지만 어떻게 주변환경과 완벽하게 동화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어떻게 흙을 단열재로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쾌적하면서도 햇빛이 잘 드는 반지하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사..
낡은 것을 파괴하기보다는 새롭게 되살리는 것, 이것은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가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화려한 날들은 가고 낙후된 지역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심찬 복구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되찾고 친환경 건축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은 곳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구성하는 20개의 행정구 중 하나인 19구에 위치한 파졸 시장(La Halle Pajol)은 프랑스 국영철도의 화물역을 친환경적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모범적인 재건축의 사례로 떠오르며 라샤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낡은 건물을 새롭게 개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 경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죠. 저희는 정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건축의 가..